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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도시와 개들 줄거리, 작품성, 작가스타일

by jayoo5361 2025. 3. 6.

목차

1. 줄거리

2. 작품성

3. 작가스타일

 

1. 줄거리

도시와 개들』은 레온 시오 프라도 군사학교에 입학한 소년들의 이야기다. ‘재규어’는 신입생들이 강제로 거쳐야 하는 선배들의 신고식을 유일하게 피한 학생이다. 그는 ‘왕뱀’ ‘곱슬머리’ ‘산골 촌놈’ 세 사람과 함께 ‘왕초 그룹’을 만든다. 어느 날 이들은 시험지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보초를 서던 ‘노예’ 리카르도는 산골 촌놈 카바가 건물로 몰래 숨어드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 사건으로 생도 전원에게 외출금지 처벌이 내려지고, 오래 이어지는 외출금지를 견디지 못한 리카르도는 장교들에게 범인이 카바라고 고발한다. 얼마 후 군사훈련 도중에 총기 사고가 일어난다.

 

학교 당국은 학교의 명예가 실추될까 봐 조사도 없이 급히 사건을 묻으며 학생의 죽음은 안타까운 사고였다고 발표한다. 군사학교는 소년을 훌륭한 성인으로 키워내 사회에 진출시키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학교에 갓 입학한 소년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상급생의 폭행과 그것을 묵인하는 장교들이다. 레온시오 프라도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곳이고, 그곳에서 소년들은 상부의 폭력에 복종하며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만 한다. 상급생은 하급생을 재미로 괴롭힌다. 장교들은 처벌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발길질을 한다. 학교 안에서 폭력으로 만들어진 계급이 소년들의 새로운 세계가 되고, 그들은 자연스레 약자를 착취하며 살아간다

 

2.작품성

라틴아메리카의 ‘붐 소설’을 유럽에 본격적으로 알린 소설이라 평가되는 작품으로, 레온 시오 프라도 군사학교에 입학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페루 사회의 문제를 고발한다. 바르가스 요사는 이 소설의 배경인 레온시오 프라도에서 이 년 동안 교육을 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조국 페루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잔혹한 곳인지를 깨달았고, 그 사실을 고발하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고 결심했다. 학교는 사회의 이념을 교육이라는 형태로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는 학교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계급질서를 다시 견고하게 다진다. 학교에 갇혀 있던 ‘개’들은 졸업 후 ‘도시’로 돌아온다. ‘도시’는 ‘개’들이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가정과 사회공동체 역시 편견과 다양한 이해관계에서 생겨난 악습이 지배하고 있다. 학교에서 폭력적인 체제에 길들여지고 짓눌린 소년들은 도시로 나와 다시 기성사회에 통합된다. 이는 레온시오 프라도 군사학교가 유달리 비틀린 곳이 아니며 리마, 그리고 페루의 다른 도시 역시 폭력으로 점철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레온 시오 프라도에서, 나는 내 조국이 아주 폭력적이고 고통으로 가득차 있으며, 사회 · 문화 · 인종에 따라 생겨난 세력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때로는 서로 잔인한 싸움을 벌이는 곳이라는 사실을 재발견했다.

 

_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이 소설에서 비판하는 페루 사회의 병폐는 1960년대의 페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폐쇄적인 사회의 부패와 위선, 인종과 사회계층 간에 존재하는 권력 차이, 힘을 선망하는 그릇된 남성주의와 만연한 폭력. 거의 육십 년이 흐른 오늘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레온시오 프라도의 비극은 지금도 우리 삶의 공간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도시와 개들』은 여전히 통렬한 사회고발소설로서 존재한다.

 

3. 작가스타일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인 참여도 활발하여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청년 시절에는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을 열렬히 지지했지만 이후 자유시장주의자로 전향, 페루 대선에도 출마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주제와 라틴아메리카의 복잡한 역사, 그리고 개인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두루 다루는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1936년 페루 아레키파에서 태어난 그는 2세 때 외교관인 할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갔다. 9세 때 귀국하여 수도원 부설학교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1

 

952년 레온시도 프라도 군사학교를 중퇴한 후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며 문학 경력을 쌓아갔다. 바르가스 요사는 사실적인 표현방식, 빠른 사건 전개, 치밀한 구성, 그리고 날카로운 위트와 재치, 풍부한 상상력, 짙은 휴머니즘 정신에 의한 공감과 감동으로 그 세계성을 인정받았다. 권력의 구조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개인의 저항과, 투쟁, 패배 등을 통렬하게 묘사해 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지식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