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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돈키호테 줄거리, 작품성, 작가스타일

by jayoo5361 2025. 3. 9.

목차

1. 줄거리

2. 작품성

3. 작가 스타일

 

 

1. 줄거리

스페인의 라만차의 어느 마을에 사는 알론소 키하노라는 이름의 쉰 살도 넘은 이달고(하층 귀족)가 그 신분에 어울리게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당시 유행하던 기사도 소설에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 식음을 전폐한 채 탐독한 나머지, 급기야 미치게 되어 스스로 편력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몸소 세상에 정의를 내리고 불의를 타파하며 약자를 돕겠다는 원대한 꿈을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모험에 나선다.

 

기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이름부터 기사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돈키호테 테라만차'로 고친다. 그리고 이웃 마을의 촌부 알돈사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세워 '둘시네아 델토보소'라는 이름의 공주이자 귀부인으로 격상시킨다. 그런 다음, 증조부로부터 내려오던 낡은 갑옷으로 무장하고 비쩍 마른 말인 로시난테에 올라 세 번에 걸쳐 길을 나선다. 첫 번째 출정에서는 객줏집 주인[19]에게서 기사 서품을 받고 그의 충고대로 기사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가 안드레스 소년과 그의 주인 후안 알두도를 만난다.

 

돈키호테는 이들에게 정의를 행함으로써 자신의 정의가 어떤 것인지 전한다. 이어 만난 톨레도 상인들에게도 맹목적인 믿음을 요구하지만, 이에 대한 답으로 상인들의 우롱과 매질만 돌아온다. 만신창이가 되어 땅바닥에 나뒹굴며 자신이 만투아 후작의 로만세에 나오는 발도비노스라는 생각에 고통을 호소할 때, 이웃인 페드로 알론소가 그를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사흘간의 첫 출정은 끝난다.

 

2. 작품성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비리를 비웃는 스페인의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장편 소설. 1547년에 출생하여 1616년에 사망한 세르반테스가 통속적인 기사소설을 응징하기 위해 1605년에 출간한 장편 소설의 스페인어판 원전의 감흥을 적확하게 되살려낸 완역본이다.

 

반종교개혁운동과 합스부르크 절대왕조의 통치 아래 있던 스페인에서 자유롭게 작품을 쓸 수 없었던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의 광기를 통해 당시 사회를 교묘하게 비판하면서 종교와 연애의 자유, 계층 간의 평등, 정의로운 재판, 등을 꿈꾸었다. 세계 문학사상 최초로 소설 속의 '인간'을 창조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소설은 이상주의적 인물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 판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게 묘사해 내었다. 현실감각이 없는 인물에서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서는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는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찰스 디킨스, 허먼 멜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 19세기 세계적 대문호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주었고, 프란츠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쟁쟁한 현대 소설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준 작품.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함께 서양문학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며, ‘《돈키호테》를 읽지 않고서는 소설가가 될 수 없다’는 서양문학계의 불문율까지 만들어낸 경이로운 작품. 그리고 2002년 노벨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작가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선정된 작품 《돈키호테》.

 

 

3. 작가스타일

그가 쓴 희곡은 약 30여 개에 이르지만 가난 속에 헐값에 판권을 팔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은 돈키호테와 <알제리에서 삶>, <누만시아>이다. 참고로 기사도문학을 싫어했다고 단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세르반테스야말로 진정 기사도 문학 덕후라는 의혹이 있다.

 

이를 테면, 세르반테스 시절의 기사도 문학은, 실존하는 어떤 이야기를 작가가 단지 전달만 할 뿐이라고 설정하는 클리셰가 있었다. 반지의 제황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이 클리셰를 그대로 가져왔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 <모범 소설집>이라는 단편집도 있다. 수작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국오로 번역도 되어 있다. 1613년에 출간된 모범 소설집은 크게 귀족을 주인공으로 이상주의적 교훈을 담은 소설과 도시 서민과 날품팔이, 떠돌이 악사, 건달, 도둑 같은 하층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로 나뉜다. 두 부류의 문체와 소설의 짜임새 및 완성도에서 보이는 차이는 이들이 긴 시간에 걸쳐 쓰인 작품들임을 알려준다.

 

여러 우여곡절이 얽혀 전개되며 르네상스적 사랑을 주제로 하는 전자에 비해 리얼리즘적 시각에서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펼쳐지는 후자가 더 나중에 쓰인 작품들이다. 이는 세르반테스가 작가로서 보이는 발전 양상일 뿐 아니라 소설이라는 장르의 발전상을 드러내주는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