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줄거리
2. 작품성
3. 작가스타일
1. 줄거리
모비 딕(백경, 흰머리 고래)은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로 1851년 작품이다. 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작품의 배경은 포경 산업으로 유명한 19세기 미국 뉴베드퍼드 항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포경선 피쿼드호의 선원 이스마엘, 또 다른 선원 퀴퀘그, 그리고 선장 에이헙이다. 이스마엘은 모비딕을 잡는 치열한 3일간의 사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으로 이 소설의 화자다. 이스마엘은 매사추세츠의 학교 선생이다. 이 이름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아브라함에 쫓겨난 아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바다의 낭만을 동경해 오던 이스마엘은 우울한 기분이 들 때면 언제나 바다로 나가곤 한다. 결국 바다로 떠나기로 결심한 이스마엘은 고래잡이 선원이 되기 위해, 포경산업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항구도시 뉴베드퍼드로 간다. 그곳 여관에서,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폴리네시아인 퀴퀘그와 한 방을 쓰게 되는데, 이스마엘은 야만인 추장의 아들인 이 사람에게서 묘한 친근감을 느끼고 우정을 쌓게 된다. 퀴퀘그는 뛰어난 작살잡이기도 하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에이햅에 대한 주변의 경고를 무시하고 피쿼드호에 오른다. 이삭마이라는 젊은 선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 이야기는 고래 사냥의 과정, 선원들의 인간관계, 그리고 에이허브의 광적인 집착을 통해 인간의 욕망, 운명, 자연과의 대립을 탐구한다. 결국 에이허브와 선원들은 모비딕과의 치열한 대결 끝에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다.
2. 작품성
《모비딕》은 허먼 멜빌의 걸작으로, 고래 사냥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 운명, 자연과의 대립을 탐구한다. 선장 에이허브의 광적인 복수심과 백향목 고래 모비딕의 대결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우주적 질문을 던진다. 멜빌은 풍부한 상징과 철학적 통찰을 통해 선원들의 인간관계,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서사시적 스케일과 문학적 깊이로 현대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과 자연, 운명에 대한 영원한 질문을 담은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24만 단어와 전체 135장으로 매우 긴 구성으로 된 미국 낭만주의와 상징주의 문학의 대표작인 모비 딕은 장편소설로서 산문의 깊이와 아름다움,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며 비극적인 대서사시로 19세기를 대표하는 영문학계의 금자탑이다. 모비 딕은 멜빌의 사상관과 예술성이 드러나는 대표작이며 오늘날에도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이면서 다양한 계층에서 꾸준히 읽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양탐험소설이다. 어린 시절, 대부분 삭제본으로 아합선장의 복수극과 이에 맞서는 거대한 모비 딕 그리고 포경업에 관해서만 낭만적 해양탐험소설로 처음 접하였겠지만, 성년이 되어 완역본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면 매우 독특한 소설형식과 18, 19세기 당시 사회상과 포경업의 배경은 물론, 근세 서양사와 기독교 문화 및 그리스도교 정신을 순례할 수 있는 대서사시임을 알 수 있다.
3. 작가스타일
허먼 멜빌은 풍부한 상징주의와 철학적 깊이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서사적 스케일과 복잡한 서사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인간의 본질, 운명, 자연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모비딕》에서 볼 수 있듯, 그는 구체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그의 문체는 시적이고 장엄하며, 다양한 문학적 장르와 기법을 융합한다. 멜빌은 인물의 심리적 깊이와 복잡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독자로 하여금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도록 이끈다. 멜빌의 작품스타일을 여러 관점에서 말할 수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민주주의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라 볼 수 있다. 멜빌이 성장하던 시기에 미국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지닌 시민이 될 수 있다는 민주적 계몽주의 프로젝트를 학교 같은 제도교육에서 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한 협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서 실현해 나가고 있었다. 이런 시대적 환경에서 멜빌은 청소년기에 왕성하게 토론회에 참여하였으며, 지식의 잔파와 계몽이라는 시대의 사회적 소명은 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따라서 여러 직업을 전전한 후 작가의 길을 선택했을 때, 그가 생각한 글쓰기는 단순히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행위가 아닌, 진리의 전달이라는 민주적 계몽주의의 이상에 토대를 둔 것이었다. 민주주의의 이상에 대한 멜빌의 신념은 제국주의, 노예제, 빈부 격차 등으로 점철된 미국의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의 작품 타이피와 오무는 (남) 태평양의 군도에서의 경험에 토대를 두었으며, 따라서 그곳의 주민들과 문화에 대한 사실보도적인 색채가 매우 짙은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