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줄거리
2. 작품성
3. 작가스타일
1. 줄거리
주인공 오스카는 세 살 때 어른들의 세계로 대표되는 기존체제에 대한 반항과 거부로 지하실에 떨어져 스스로 성장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양철북을 두드리면서 괴성을 지르면 유리창이 깨어지는 초능력으로 그의 반항의식을 드러낸다. 나치스 독재정권의 지배, 2차 대전의 발발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떠돌아다니다가 독일의 패배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살인사건에 관련되어 미쳐버린 나머지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만다. 스스로 성장을 멈추고 양철북을 두드리는 오스카. 그는 일상에서 태어나는 역사를 보았다. 주위에서 일어난 사건이 그대로 현대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독특하고 남다른 재능을 지닌 한 소년이 체험한다. 장난감 양철북을 두드리는 어린이. 어른들에게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반항적이고도 고집스런 이 모습이 우직하다 싶을 만큼 순진한 독자적 시점을 전후 독일문학에 가져다주게 된다.
2.작품성
작가가 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 세기를 함께 살아온 우리는 1900년대의 광기로부터 자유로운가? 앞으로 살아낼 또 한 세기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양철북』은 1899년, 오스카의 할머니 안나 브론스키가 감자밭에서 떠돌이 남자를 자신의 네 겹 치마 밑에 숨기는 데에서 시작된다. 20세기는 19세기와 연결되고, 20세기는 다시 귄터 그라스를 통해 21세기로 옮겨진다.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은 수상자를 제대로 찾은 셈이다. 이 소설은 52년에 오스카가 정신병 요양소에 들어가 그의 가족의 역사, 자신의 고독한 학교시절, 단치히의 소시민적 세계, 전쟁과 전후시대를 이른바 '개구리시점視點'(Forschperspektive)으로 회상한 자서전적인 장편 소설이다.
'조감鳥瞰적 시점'(Vogelperspektive)의 반대 개념인 '개구리 시점'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위를 보는 좁은 시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한다면, 난쟁이인 오스카가 정상적인 사람들의 세계를 좁은 시야로 위를 쳐다보는 것을 의미한다. 비정상적인 난쟁이의 눈에 비친 정상적인 사람들의 세계가 더욱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이 그로테스크하다. 그라스는 어린애와 같은 작은 키 때문에 성인의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고, 성인의 지성을 가졌기 때문에 어린이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는 주인공 오스카의 비인습적인 역할을 통해 도덕적, 종교적, 성적 터부를 무너뜨리고, 비뚤어진 그의 시각을 통해 전쟁과 전후시대의 독일의 현실을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3. 작가스타일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은 풍자와 초현실적 묘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전쟁과 인간의 조건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체와 상징적인 표현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죠. 그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독특한 서사 구조로 문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양철북"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시대를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그 라스는 그 뒤에도 「개들의 시절」(1963), 「넙치」(1977), 「무당개구리울음」(1992), 「광야」(1995) 등의 장편을 발표했는데, 그의 작품은 아이러니와 위트가 넘치며 직설적인 현실폭로로써 속세와 시대를 비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60년 베를린으로 돌아와서 '독일사회민주당 SPD'에 가입하여 '핵무기 반대' 등을 외치며 빌리 브란트 수상의 재선을 위한 시민운동을 이끌기도 했으며, 나아가 수상선거 때마다 헬무트 콜의 낙선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단치히 3부작'이라 불리는 『양철북』(59년),『고양이와 쥐』(61년), 『개들의 시절』(63년) 외에도 그는 물고기를 화자로 등장시킨 『넙치』(79년)에서도 인간사회를 비판적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의 주요 작품들로서는 『달팽이의 일기』(72년), 『텔그테에서의 만남』(79년), 『암쥐』(86년), 『무당개구리의 울음』(92년), 『광야』(95년), 『나의 세기世紀』(99년) 『게걸음으로 가다』,『넙치』『텔크테에서의 만남』,『라스트 댄스』,『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등 다수가 있다.